WHO,아시아 괴질·살인독감 가능성

  • 입력 2003년 3월 17일 19시 36분


코멘트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괴질’의 정체는 신종 살인 독감바이러스이거나 동물에게서 옮겨진 변종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 국장인 데이비드 헤이만 박사는 16일 “현재까지 알려진 각종 독감 바이러스나 출혈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종 살인 독감바이러스이거나 동물에게서 옮겨진 변종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줄리 거버딩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현재 괴질의 표본을 채취해 분석하고 있으며 금주 중 1차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괴질 병원균은 통상 폐렴을 일으키는 병원균들과 비교했을 때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고, 조류 독감 바이러스 테스트 결과도 음성이었다.

한편 국립보건원 권준욱(權埈郁) 방역과장은 “이 괴질이 독감이었다면 지난달 초 처음 발견된 뒤 바이러스가 분리되고 확산 속도가 훨씬 빨라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슈퍼독감일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하노이=AP DPA 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