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盧당선자 對美-對北시각 걱정안해도 돼

  • 입력 2003년 1월 19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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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각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가 17일자 칼럼에서 강조했다.

뉴욕 타임스 취재진과 함께 서울에서 노 당선자를 인터뷰한 크리스토프씨는 ‘과자와 김치(Cookies and Kimchi)’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노 당선자의 미국 및 남북관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등에 대한 견해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한국의 새 대통령에 대해 우리가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인터뷰 중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해 ‘멋진(cool) 사람’이라며 호감을 나타냈으며, ‘cool이 냉정하다는 뜻이냐’는 물음에 그는 “노, 노, 노(NO, no, no), 멋있고 재미있고 훌륭하고 매력있고 유쾌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고 크리스토프씨는 설명했다.

크리스토프씨는 노 당선자의 대북(對北) 대화의지가 ‘대책 없이 순진하다’고 느껴졌으나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김 위원장을 달래 대화를 시작하려는 의도로 분석됐다고 썼다.

그는 그러나 “노 당선자의 시험은 동시에 미국과의 관계도 개선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프씨는 “나는 미군이 한국에 남기를 바라지만 한국이 원하는 것 이상으로 미국이 한국을 보호해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미군을 원하지 않으면 우리는 철수한다. 한국의 배은망덕한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주한미군을 폭행하는 마당에 미국이 3만7000명의 병사들을 유지하느라 연간 30억달러를 쓸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우리는 (한국에)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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