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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31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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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그동안 구미 공급가격보다 배럴당 1∼1.5달러 비싼 아시아 프리미엄 가격제를 폐지할 것을 촉구해 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국의 경우 중동 원유 의존도가 77%로 연간 6억배럴 가량을 중동에서 수입하면서 연간 6억달러(약 7000억원)의 웃돈을 지불해 왔다. 일본도 최근 중동 의존도가 90%에 근접하면서 연간 4000억엔(약 4조원)을 추가 부담해 왔다.
아시아 국가들이 1980년대 말 이 제도가 실시된 이후 10여년간 지불한 웃돈은 10조엔(약 1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OPEC가 아시아 프리미엄 폐지를 검토하는 것은 최근 아시아 국가들이 원유 수입처를 서아프리카나 러시아로 돌리고 있는 데다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이 임박하면서 OPEC의 시장지배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에 앞서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은 지난해 9월21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국제에너지포럼에서 아시아 프리미엄의 폐지를 공식 제기했으며 한 중 일 3국 장관은 이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인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이 제도에 불만을 표시해 왔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