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FIFA회장 딸 친구와 세번째 결혼

  • 입력 2002년 12월 29일 17시 58분


60세를 훌쩍 넘은 ‘할아버지’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66·사진)이 26세 연하의 여성과 세 번째 결혼을 했다.

블래터 회장은 24일 자신의 고향인 스위스 발레 주에서 전직 돌고래 조련사인 그라지엘라 비안카(40)와 비밀리에 결혼 신고를 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블래터 회장의 비밀결혼 사실을 보도한 스위스 일간지에 따르면 가까운 친척들조차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크게 놀랐다는 것.

세 번째 부인이 된 비안카씨는 블래터 회장의 딸 코린(39)의 친구. 비안카씨는 스위스 놀이동산인 ‘코니랜드’에서 돌고래 조련사 겸 대변인으로 일하다 1년반 전 동물 조련 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퇴사했다.

블래터 회장은 친구와 친척들에게 ‘우리의 결혼은 다른 사람들에겐 뜻밖의 일이겠지만 나와 신부에게는 대단한 행운’이라는 인사말을 남긴 뒤 여행지를 밝히지 않고 신혼여행을 떠났다.

블래터 회장은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올해 초 자신에 대한 반대 움직임 때문에 고전했으나 한일월드컵 개막 직전인 5월 서울에서 열린 FIFA 총회에서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 회장(카메룬)을 제치고 재선됐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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