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기 도입’ 연내 재개될듯…경협차관과 분리 추진

  • 입력 2002년 11월 30일 00시 50분


한국과 러시아는 대러 경협차관 상환 협상과 맞물려 추진이 지연되던 러시아 무기 및 헬기 도입 사업인 일명 ‘불곰사업’을 차관 협상과 분리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9일 밝혔다.

‘제4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전 부총리는 세르게이 콜루투힌 러시아 재무차관과 회담한 뒤 “러시아가 한국에 상환해야 할 19억5000만달러 중 5억8000만달러 규모의 현물상환사업을 먼저 추진키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일명 ‘불곰2차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추진 중인 5억3400만달러 규모의 전차 공기부양정 헬기 대전차미사일 도입사업과 산림청과 경찰청이 추진 중인 5400만달러 규모의 산불진압용 헬기 등의 도입사업이 빠르면 연내에 재개될 전망이다.

전 부총리는 이와 함께 러시아가 자국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현대자동차의 극동 지역 진출을 강력히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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