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새이름 뭘로 지을까

  • 입력 2002년 10월 4일 17시 54분


유럽연합(EU)은 2004년이면 지금의 15개국에서 25개국으로 몸집이 커진다. 그에 맞춰 이름도 바뀔 공산이 크다. 바뀐다면 새 이름은 무엇이 될까.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유럽 제헌회의 의장이 2일 이 문제를 공식 언급하자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 프랑스 대통령인 데스탱 의장은 이날 벨기에의 유럽대학 강연에서 자신의 구상이라며 4가지 작명안을 내놓았다. ‘유럽합중국(the United States of Europe)’, ‘연합유럽(United Europe)’, ‘유럽공동체(European Community)’, 이도저도 아니면 현행대로 ‘유럽연합(European Union)’.

이에 대해 카렐 라누 유럽정책연구센터 국장은 “‘유럽합중국’은 ‘미합중국(the United States of America)의 아류”라며 “차라리 명쾌하고 단순한 ‘유로파(Europa)’나 그냥 ‘유럽(Europe)’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고 일간지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이 3일 보도했다.

영국 보수당 출신인 로저 헬머 유럽의회 의원도 “영국인들은 ‘유럽합중국’이란 이름에 경악할 것”이라며 유럽 통합체제의 이름이 벌써 ‘공동시장→유럽경제공동체→유럽공동체→유럽연합’으로 여러 차례 바뀌어 왔다고 꼬집었다. 벨기에에서는 벌써부터 “유럽의 새 이름은 전 유럽인의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 현회원국(15개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2004년 추가 가입 예상국(10개국)▲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키프로스 몰타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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