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납치 조사단 28일 방북

  • 입력 2002년 9월 25일 18시 44분


일본 정부는 25일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28일부터 10월1일까지 조사단을 평양에 파견하기로 했다.

조사단은 북-일 정상회담 때 북한이 통보해 준 피랍자 정보를 놓고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DNA) 감정 사전작업을 벌이고 생존자에 대한 면담도 가질 예정이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은 조사단이 생존자 면담을 통한 본인 확인은 물론 납치 및 사망 경위와 원인에 대한 설명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경시청은 1983년 유럽에서 유학 중이던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세·여)를 납치한 혐의로 현재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요도호 납치범 아베 기미히로(安部公博·54)를 수배하고 북한측에 신병인도를 요청하기로 했다.

경시청은 용의자 아베씨가 북한에 거주하고 있던 요도호 납치범 멤버와 결혼시킬 목적으로 아리모토씨를 납치했다며 조만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를 통해 수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모토씨는 영국 유학 중이던 83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실종됐으며 17일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측이 제시한 납치 피해자 생사명단에 88년 11월4일 사망한 것으로 돼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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