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실무협의]日, 납치 사망자 8명 진상규명 요구

  • 입력 2002년 9월 23일 18시 46분


일본은 북-일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21, 22일 이틀간 중국 다롄(大連)에서 북한측과 실무급 협의를 갖고 피랍 일본인 사망자 8명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한편 다음달 재개될 국교정상화 교섭 절차 등을 논의했다.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이 참석한 이번 협의에서 일본측은 사망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제공과 함께 사망자 가족의 방북과 생존자의 조기 귀국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사망 원인과 경위 등을 설명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요코타 메구미(橫田めぐみ) 등 일부 피랍자가 북한측이 통보한 사망시점 이후에도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와 북한측 생사 확인 리스트가 의심받고 있다. 또 일본 정부가 납치의혹을 제기한 11명 외에도 상당수의 실종자들이 북한에 의해 납치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북-일 양측은 국교정상화 교섭과 함께 다음달 개최될 예정인 안전보장 협의에서는 핵 및 미사일 개발과 북한 공작선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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