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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9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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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AFP통신에 따르면 현재 레바논에서 살고 있는 파리술라 람프소스(54)씨는 12일 방송될 미 ABC 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이 80년대 중반 후세인 대통령의 궁전중 한 곳을 방문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람프소스씨는 또 후세인 대통령의 큰 아들 우다이가 "아버지와 빈 라덴이 10년쯤 뒤 다시 만나 돈을 주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람프소스씨는 후세인 대통령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했다. 그는 후세인이 나이가 들면서 성적 능력을 높이려고 종종 비아그라를 복용하고 있고, 주름살을 감추기 위해 피부이완 마스크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또 후세인은 영화 '대부'와 프랭크 시내트라의 '스트레인저스 인 더 나이트'를 좋아하며 한가할 때는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얼음에 탄 위스키를 마시며 시가를 피워대곤 했다고 그는 회상했다.
후세인은 자신의 정적들이 고문을 당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보면서 '매우 즐겁다'고 혼자 되뇌기도 했다는 것.
특히 후세인은 누구도 믿질 않았으며, 심지어 큰아들 우다이까지 의심해 제거하려 했었다고 그는 전했다. 그러나 후세인은 항상 공포감 속에서 살고 있으며 세균에 감염될까봐 빰에 키스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병에 걸리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
람프소스씨는 후세인의 3명의 부인과 6명의 정부 중 가장 총애를 받았지만 후세인의 잔인한 성격에 실망해 1년 전 이라크에서 도망쳐 나왔다고 주장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