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1등상품 한국산 81개 불과…貿協 세계 교역품목 조사

  • 입력 2002년 8월 13일 18시 18분


한국의 수출상품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품은 81개에 불과했다.

13일 한국무역협회가 유엔의 국제교역통계 자료를 활용해 96∼2000년도 전세계 5033개 교역품목의 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는 미국(1028개) 중국(731개) 독일(728개) 일본(379개)과 비교하면 크게 뒤진다. 더욱이 1위 품목 수가 △96년 91개 △98년 85개 △2000년 81개 등으로 최근에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의 경쟁상대로 급부상 중인 중국의 시장점유율 1위 품목 수는 96년 487개에서 2000년 731개로 급증했다.

2000년도 시장점유율 1위 품목은 섬유류가 32개로 가장 많았으며 △화공품(13개) △ 철강 금속(13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계류(3개), 수송기계(1개), 전기전자(4개) 등 고급기술이 필요한 분야에선 1위 점유율 품목 수가 매우 적어 기술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1위를 차지한 대표적 상품은 염색면직물(점유율 37.4%) 톨루엔(40.8%) 화학비료(33.6%) 보일러(23.9%) 에어컨(37.9%) 냉장고(23.2%) 특수선박(60.8%) 음극선관(44.3%) 등이다.

10위 이내 품목 수도 한국은 1399개로 △미국(4434개) △독일(4101개) △중국(2836개) △ 일본(2595개) 등에 비해 크게 밀렸다.

한편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개 주요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중국은 DVD플레이어가 50%를 넘는 등 8개 품목이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보도했다.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중국의 위치가 갈수록 굳어지고 있다는 것. DVD플레이어 휴대전화 데스크톱컴퓨터 등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전부터 1위였던 에어컨 컬러TV 오토바이 조강 비디오 등 5개품목도 여전히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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