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US항공사 파산보호신청

  • 입력 2002년 8월 12일 18시 49분


‘9·11 테러’ 이후 경영난이 더 심해져 5월부터 구조조정작업을 벌여온 미 항공사 US항공이 11일 버지니아주 동부지방법원에 파산보호신청서를 제출했다.

미국 7위, 세계 14위인 US항공은 파산보호 신청 후 “비용 절감으로 수익이 회복되기를 기대하면서 2003년 1·4분기(1∼3월)까지의 파산절차 기간에도 정상 영업하겠다”고 밝혔다.

US항공은 크레디스위스보스턴은행 등 기존 채권단으로부터 5억달러의 추가대출을 확보했으며 텍사스퍼시픽그룹 등 다른 은행으로부터 2억달러를 받게 된다.

자산 78억1000만달러, 부채 78억3000만달러에 이르는 US항공은 1999년까지는 흑자를 냈으나 2000년 1억66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뒤 ‘9·11테러’의 여파로 승객이 감소하면서 영업 여건이 악화돼 2001년 21억24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에만 적자가 5억1700만달러였다. US항공은 은행의 추가 대출금 10억달러에 대해 정부의 지급보증을 요청, 구조조정을 전제로 9억달러의 지급보증을 받게 됐으나 결국 파산보호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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