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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26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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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러 양국의 새로운 협력관계가 러시아의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강력하고 번영하며 평화적인 러시아는 미국에도 좋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26일 3번째 순방국인 프랑스를 방문해 대테러 전쟁, 중동평화, 이라크문제 등 국제안보와 미국의 수입철강관세 부과, 농업보조금 지급 등 미-유럽연합(EU)간 통상 현안을 논의한다.
프랑스는 부시 대통령의 유럽 순방 4개국 중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가장 높은 나라여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시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대테러 전쟁을 지지한다는 기본 원칙은 거듭 확인하지만 아프간 포로들의 비인도적 처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라크 대통령은 또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친이스라엘적 중동정책, 기후협약 탈퇴, 수입철강관세 부과 등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독일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파리와 노르망디 지역을 중심으로 반세계화 운동단체 소속 회원 수천명이 부시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대규모 반미·반전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