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탄도미사일 실험 첫 성공

  • 입력 2002년 5월 24일 17시 59분


이란은 이달 초 이스라엘을 사정권에 두는 ‘샤하브3’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에 성공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23일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란이 지금까지 4차례의 실험에 실패한 뒤 이번에 처음으로 발사실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기초로 제작된 샤하브3 미사일은 사거리 1300㎞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그리고 터키 일부지방까지 도달할 수 있다.

샤하브는 이란 파르지어로 ‘유성(流星)’을 뜻한다.

미국은 핵미사일 발사 탐지용인 조기경보 위성을 이용해 이 같은 움직임을 탐지해 왔는데 이란의 미사일계획은 생화학·핵무기와 함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미 정보 관계자들은 이란이 긴급상황에서 2, 3기의 샤하브3 미사일을 발사할 지도 모르나 아직은 완전히 신뢰할 만한 무기를 개발하지는 못했다고 보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미사일 개발을 계속한다면 2010년대 중반까지는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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