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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10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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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을 12년간 역임한 솔라즈 전 의원은 1980년 미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金日成) 주석을 면담하기도 한 한반도 전문가. 또 1980년 김 대통령이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구명운동에 앞장섰던 열렬한 ‘친(親) DJ 인사’이다.
그는 80년대 초 미국으로 망명한 김 대통령을 자신의 집으로 초청해 식사를 함께하기도 했다. 85년 2월 김 대통령이 2년3개월의 미국 체류를 마치고 귀국할 때도 ‘제2의 아키노(미국 망명에서 귀국하던 길에 공항에서 암살당한 필리핀 야당지도자)’가 되지 않도록 신변보호를 위해 한국까지 동행했다.
뿐만 아니라 솔라즈 전 의원은 김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있던 아태재단의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초대받는 단골손님이었다. 98년 2월 김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92년 10선 고지의 길목에서 낙마한 그는 주한 미국대사가 바뀔 때마다 후임자로 하마평에 올랐고 국내 일부 기업은 그를 자문역으로 위촉해 대외홍보 및 투자상담을 맡기기도 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