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다시 진격

  • 입력 2002년 5월 9일 17시 36분


이스라엘은 9일 팔레스타인 측의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열린 긴급 각료회의에서 보복을 결의한 직후 수십대의 탱크와 불도저 등을 동원, 가자지구 남부 국경도시 라파에 진입했다.

미국은 8일 팔레스타인 측의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해 “이스라엘과의 평화 구축과 폭력 확산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하라”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압박했다.

팔레스타인 경찰은 9일 이틀 전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한 팔레스타인 과격 무장단체 하마스 대원에 대한 일제검거에 나서 1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그러나 자치정부의 검거작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11일 이집트의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흐에서 미국이 제안한 중동평화회의 개최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아랍 언론이 9일 보도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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