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정부군-반군 충돌…240명이상 사망

  • 입력 2002년 5월 9일 10시 24분


네팔 정부군과 반군간의 교전에서 240명의 경찰과 정부군 및 반군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네팔 정부관리 및 각료 소식통이 8일 밝혔다.

지난달 카트만두 서쪽 298km의 롱파내 가마에 세워졌던 정부군-경찰 합동 경계초소에 대해 반군이 포위공격을 감행, 약 140명의 정부군 경찰이 숨졌다고 정부군 관리가 밝혔다. 네팔 정부군은 마오쩌둥(毛澤東)주의 반군 거점인 롱파를 1주일째 공략해왔다.

반군은 수시간의 포격전 뒤 정부군-경찰 합동초소에 대한 야간공격에 들어갔다. 이 합동초소 안에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경찰관 105명과 정부군 35명 전원이 사살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이날 반군이 야간공격을 가해왔을 때 185명의 군경이 배치된 이곳 초소에서 45명의 요원은 순찰근무중이어서 기습을 피할 수 있었다고 이들 관리는 덧붙였다.

네팔 국방부 당국도 대규모 반군이 이날 군경 초소를 공격해왔음을 시인했으나 피해자 숫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이날 반군과 정부군 경찰간에 포격전을 교환했으며 정부군은 증원군을 급파했다고만 밝혔다.

네팔 국방부 소식통은 이날 정부군측이 헬기를 동원해 증원군을 급파하려 했으나 날씨가 나쁜 데다 반군의 포격으로 실패로 끝났다고 밝혔다.

이날 네팔정부군의 패배는 정부군이 헬기와 지상군을 대거 투입해 가마 남쪽 리슨느 반군 거점에 대해 지난 2일 대대적 공격을 감행한 이래 최초의 것으로 기록됐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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