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 사는 사제 성추행 피해자의 어머니 파울라 포드는 “(성추행 사제 처벌과 관련해) 아무것도 이뤄진 게 없다고 나는 본다”며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기경단이 웃으면서 대책을 발표하는 장면을 TV로 지켜봤다”며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고 항변했다.
외신들은 “미국의 가톨릭 신도와 일반인들도 이번 대책이 사제들의 성추행을 처벌하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황의 전기작가인 조지 웨이걸은 미국 추기경들의 발표 태도를 비판하면서도 “(추기경들의) 제언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문안 그 자체로 이번 성명은 앞으로는 교회가 아동들의 성추행을 절대 관용치 않겠다는 뜻”이라며 “다만 일회성 성추행일 경우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앞으로 남은 문제”라고 말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