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에서 전시관 운영과 야외 전시 등을 위해 내한한 독일 바이에른 화훼예술전문학교 루트비히 오트 교장(58)은 25일 개막한 박람회를 이같이 평가했다.
오트 교장은 ‘현대 유럽 꽃 장식 이론’을 정립한 화훼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종종 그의 방문 자체가 행사의 위상을 높여주기도 한다.
“이번 박람회는 독특한 컬러가 엿보입니다. 토속적인 향기가 물씬 풍길 뿐만 아니라 그 향기 속에 첨단기술이 잘 융합돼 있어요.”
그는 “박람회에 활용된 각종 첨단기술이 한국 화훼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유럽 등 세계의 화훼산업계에서는 첨단기술의 적절한 활용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
오트 교장은 “제자들과 함께 할 전시관 운영과 야외 전시를 통해 무엇보다 생활 속에서 꽃이 어떻게 활용되고, 꽃을 활용한 문화가 무엇인지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바이에른 화훼예술전문학교는 조형예술 및 화훼경영 전문가 양성을 위해 설립된 2년제 교육기관으로 졸업생 대부분이 유럽 화훼업계를 장악해 화훼교육의 메카로 불린다.
그는 “충남도가 주변의 훌륭한 경관을 잘 살려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박람회장이 한국 국민에게 ‘생활 속의 꽃’과 ‘문화 속의 꽃’을 체험하는 장소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면도(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