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오트교장 “안면도 꽃박람회 토속과 첨단 잘 조화”

  • 입력 2002년 4월 25일 18시 07분


“규모 면에서든 프로그램 면에서든 어느 화훼 관련 국제 행사에 견주어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에서 전시관 운영과 야외 전시 등을 위해 내한한 독일 바이에른 화훼예술전문학교 루트비히 오트 교장(58)은 25일 개막한 박람회를 이같이 평가했다.

오트 교장은 ‘현대 유럽 꽃 장식 이론’을 정립한 화훼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종종 그의 방문 자체가 행사의 위상을 높여주기도 한다.

“이번 박람회는 독특한 컬러가 엿보입니다. 토속적인 향기가 물씬 풍길 뿐만 아니라 그 향기 속에 첨단기술이 잘 융합돼 있어요.”

그는 “박람회에 활용된 각종 첨단기술이 한국 화훼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유럽 등 세계의 화훼산업계에서는 첨단기술의 적절한 활용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

오트 교장은 “제자들과 함께 할 전시관 운영과 야외 전시를 통해 무엇보다 생활 속에서 꽃이 어떻게 활용되고, 꽃을 활용한 문화가 무엇인지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바이에른 화훼예술전문학교는 조형예술 및 화훼경영 전문가 양성을 위해 설립된 2년제 교육기관으로 졸업생 대부분이 유럽 화훼업계를 장악해 화훼교육의 메카로 불린다.

그는 “충남도가 주변의 훌륭한 경관을 잘 살려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박람회장이 한국 국민에게 ‘생활 속의 꽃’과 ‘문화 속의 꽃’을 체험하는 장소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면도(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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