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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4월 23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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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맥주회사 산토리는 6월부터 판매하는 새 맥주 캔에 의류업체인 유니클로의 광고를 싣겠다고 23일 밝혔다. 캔 용기에 광고를 싣는 대신 맥주값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신제품은 ‘아도나마’라는 발포주. 맥주 상품 자체의 디자인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용기 전면에 유니클로 브랜드의 의류 등 제품광고를 인쇄했다. 희망소매가격은 350㎖ 들이 1캔에 128엔으로 기존 상품보다 10∼20엔가량 싸다.
버스 등 교통기관의 차량에 광고를 게재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맥주 캔을 광고매체로 이용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산토리는 유니클로 광고 이후에도 20∼30대 고객층의 관심이 높은 음악CD나 영화사 등의 광고를 싣기 위해 관련업계와 교섭 중이다.
일본 맥주시장에서는 기린 삿포로 등이 최근 새로 내놓은 발포주 가격을 135엔으로 낮추는 등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에서 뒤졌던 산토리는 광고를 게재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맥주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