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21일 대선 1차투표 실시

  • 입력 2002년 4월 19일 17시 32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21일 프랑스 전역에서 치러진다.

사상 최다인 16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대선 1차 투표에서는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채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결선투표 진출이 유력하다. 이번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5월 5일 2차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1차 투표는 21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시작돼 대도시는 오후 8시, 지방 및 소도시는 오후 6시에 마감된다.

대통령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바꾼 뒤 처음 실시하는 이번 대선에는 시라크 대통령과 조스팽 총리 외에도 장 마리 르펜(국민전선·FN), 장 피에르 슈벤망(시민행동당·MDC) 등 12명의 남성 후보와 아를레트 라기예(노동자투쟁당·LO)를 비롯한 4명의 여성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18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라크 대통령과 조스팽 총리가 19∼20%의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르펜 후보의 지지율이 14%까지 급상승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대선은 1995년과 같은 시라크 대통령과 조스팽 총리의 양자대결 구도인 데다 두 후보 사이의 정견차가 거의 없어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소프르의 조사 결과 유권자의 72%가 이번 선거에 흥미가 없으며 60%는 투표하러 가고 싶지 않다고 응답해 기권율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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