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 “美 냉전시대로 되돌아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미국이 유엔을 통한 테러와의 전쟁 수행을 거부함으로써 냉전시대 방식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7일 영국 BBC 온라인뉴스와의 회견에서 북한, 이라크, 이란 등에 대한 미국의 대테러 전쟁 확대 의사와 관련해 “모든 문제를 무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우방들조차 이 모든 것이 왜 필요한가라고 묻는다”면서 “그러나 미국인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도 다른 나라도 아무도 필요 없으며 그들이 지원하지 않는다면 홀로 하겠다’고 말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유엔과 안보리가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면 그것은 냉전으로의 회귀”라면서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살고 있으나 엄청난 고립 속에 초강대국으로 남아 있는 미국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