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는 해군기지 대변인인 스티븐 콕스 해병 소령의 말을 인용, “보초 2명이 이날 한 포로의 머리에 쓰고 있는 터번을 강제로 벗긴 데 항의해 포로들의 3분의 2가량이 점심 식사를 거부하고 시위를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는 포로들이 수감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항의시위다.
일부 포로들은 아랍어 성가를 부르기도 하고 일부는 담요 매트 등의 감방 물품들을 철창 밖으로 내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콕스 대변인은 “일주일 전에도 보초 한 명이 감방 수색을 하다가 무심결에 이슬람 성경인 코란을 떨어뜨린 데 포로들이 항의해 소요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 조직 알 카에다 조직원과 아프간 탈레반정부군 등 모두 300여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