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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31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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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인민정부청사 앞 번화가에서 버스 폭탄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4명이 숨졌다. 광저우에서는 28일에도 버스 폭탄테러가 있었으나 사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언론은 이번 연쇄테러가 광둥성 인민대표대회(지방의회)와 정치협상회의가 개최 중인 시점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정치적 목적을 띤 것으로 보고 있다.
| 중국 내 폭탄테러 일지 | ||||
| 일시 | 지점 | 사건 | 사상자 | |
| 2002년 1월3일 | 후난성 | 농민이 버스에 폭탄테러 | 4명 사망, 21명 부상 | |
| 2001년 12월15일 | 산시성 | 맥도날드점에 폭탄테러 | 2명 사망, 26명 부상 | |
| 2001년 12월14일 | 광둥성 | 채무 비관한 남성이 연쇄폭탄테러 | 5명 사망, 7명 부상 | |
| 2001년 11월28일 | 광둥성 | 화웨이기술공사에 보복성 테러 | 사상자 불명 | |
| 2001년 11월14일 | 충칭시 | 충칭 소재 병원에 폭탄테러 | 5명 사망, 35명 부상 | |
| 2001년 10월21일 | 산둥성 | 의사가 버스에 폭탄테러 | 3명 사망, 34명 부상 | |
| 2001년 8월13일 | 장시성 | 실연 비관한 청년이 버스에 폭탄테러 | 3명 사망, 10명 부상 | |
| 2001년 7월16일 | 산시성 | 실의 농민이 지하폭약물저장소 폭파 | 70명 사망, 85명 부상 | |
| 2001년 3월16일 | 허베이성 | 의문의 연쇄폭발테러사고 | 108명사망 38명 부상 | |
97년 3월 베이징(北京) 번화가인 시단(西單) 상업지구에서 일어난 버스 폭탄테러로 11명의 사상자를 냈던 것과 이번 사건이 흡사하다는 것. 당시 사건은 신장(新疆) 이슬람 분리주의 조직인 ‘동투르키스탄 자유조직’이 배후 혐의를 받았었다.
올 들어 중국 당국이 신장 분리주의자들에 대해 대대적인 검거 활동을 펴왔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반발성 테러가 아니냐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또 생활고 등을 겪는 농민이나 노동자들이 버스나 병원에 폭탄테러를 일으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올해 초 후난(湖南)성 렁수이(冷水)시에서는 한 농민이 버스에 폭탄을 설치해 25명이 죽거나 다쳤다. 지난해 12월에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와 광둥성 짠장(湛江)시 장먼(江門)시에서도 폭탄테러가 일어나 수십명의 피해자를 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