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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23일 0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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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교황청은 22일 “기독교와 로마 가톨릭, 이슬람교, 유대교, 불교, 조로아스터교 등 전세계 종교지도자 200여명이 참가하는 집회가 24일 로마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아시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는 79년과 8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교황바오로 2세가 9.11테러가 발생한 뒤인 지난해 11월 각 종교지도자들의 회합을 제의한 데 따른 것이다. 집회가 열리는 아시시는 평화와 박애의 상징인 성 프란시스코 신부의 출생지다.
교황 바오로 2세는 “이번 집회에서 종교지도자들은 전세계인들 앞에서 종교가 분쟁과 증오, 폭력의 명분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자들은 아시시 성 프란스시코 바실리카 성당 앞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평화를 호소하는 선언을 함께 읽은 뒤 종교별 의식을 가질 예정이다.
집회 참석자들은 바티칸시티에서 기차로 2시간 걸리는 아시시까지 삼엄한 경비 아래 이동하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카를로 아제글리오 시암피 대통령도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선대인 기자 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