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적서 압수한 각성제, 북한제일 가능성 커

  • 입력 2002년 1월 8일 15시 49분


일본 해상보안청과 경찰이 6일 밤 규슈(九州) 후쿠오카(福岡)시 앞바다에서 중국선적의 배를 수색해 압수한 150㎏의 각성제(시가 90억엔 상당)는 북한제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체포된 7명의 중국인선원들은 “중국 상하이(上海)항을 출발해 바다위에서 북한을 출항한 배를 만나 각성제를 넘겨받았다” 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수사당국도 8일 “압수한 각성제의 색깔과 순도가 예전에 북한에서 밀수된 각성제와 매우 흡사하다” 고 밝혀 북한이 만든 각성제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각성제는 100여개의 작은 비닐봉투에 담겨 선실에 숨겨져 있었다.

수사당국은 중국으로부터 이 배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일본 영해에 들어왔을 때부터 감시중이었다. 해상보안청은 6척의 순시정을 보내 각성제를 넘겨받을 배와 접선할 때를 기다렸으나 나타나지 않자 강제수색을 통해 각성제를 발견하고 배를 하카다(博多)항으로 예인했다.

수사당국은 이 각성제를 넘겨 받으려 했던 대규모 범죄조직이 일본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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