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탑승자 안전띠 안매면 앞 탑승자 위험

  • 입력 2002년 1월 4일 14시 58분


승용차 등의 경우 운전자와 앞자리 탑승자만이 안전띠를 매고 뒷자리 탑승자는 매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런 경우 앞자리 운전자와 탑승자의 사망위험이 훨신 높아진다.

일본 도쿄대 의과대학원 공중보건학과는 4일자 영국 의학 주간지 ‘랜싯’에 발표한 한 연구를 통해 “자동차 앞자리에 탔다가 사망한 사람의 80%는 뒷자리 탑승자들이 안전띠를 맸더라면 목숨을 건질 수도 있었다” 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뒷자리 탑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고 있다가 사고가 나면 앞자리의 뒷부분을 들이받아 운전자나 앞자리 탑승자에게 큰 충격을 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1995~99년 일본에서 발생한 자동차 사고중 뒷자리에 2명 이상 타고 있었던 사고 10만3590건을 분석한데 따른 것이다. 그 결과 211명의 운전자와 173명의 앞자리 탑승자가 사망, 각각 1557명과 1185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치카와 마사오 교수는 “안전띠를 맨 운전자와 앞자리 탑승자의 사망 위험은 뒷자리 탑승자들이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경우 약 5배나 높아진다” 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앞자리 탑승자들의 안전띠 착용은 의무화하고 있으나 이들중 많은 나라가 뒷자리 탑승자까지 의무화하고 있지는 않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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