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발포 비난

  • 입력 2001년 12월 26일 01시 44분


중국 외교부는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 침몰 사건과 관련, 일본이 괴선박 추적 및 교전과정에서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군사력을 사용하고 발포했다고 25일 공식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이날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한 논평에서 “중일 양국의 동중국해 해역의 EEZ와 대륙붕의 경계선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22일 사건이 발생한 지점은 중국의 EEZ”라며 “일본은 중국측의 권리와 우려를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가 이번 괴선박 침몰 사건과 관련해 강력한 논평을 발표하기는 처음이다.

장 대변인은 이어 “중국측은 일본측이 국적 불명의 선박을 추격하면서 무력을 사용하고, 이 선박이 중국 EEZ 내에서 침몰한 사건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외교부는 사건 발생 후 일본측과 줄곧 접촉을 유지하면서 일본측에 관련 상황을 추가로 통보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23일 첫 논평에서는 배타적 경제수역 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일본이 군사력을 사용한 데 대해 우려하며 “이 선박의 침몰과 승무원 사망 부상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해 일본을 가해자로 보는 듯한 태도를 드러냈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연합>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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