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미국의 신문]WSJ 60년만에 1면지면 대개혁

  • 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45분


세계적인 신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월스트리트저널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1면 지면을 과감하게 바꾼다.

WSJ는 현재 6개 수직단으로 길게 뻗어 있는 1면의 기사 배열을 보통 다른 일간지들과 마찬가지로 1개 이상의 단을 차지하는 넓적한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WSJ의 모기업인 다우존스 그룹의 피터 칸 회장이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1개 단에만 인쇄돼온 기사 제목도 1개 이상의 단을 차지하게 된다. WSJ는 또 지금까지 흑백으로만 처리된 1면에 컬러를 도입할 예정이다.

1941년 이후 변함 없이 유지돼온 WSJ의 1면 디자인은 내년 4월 9일자부터 바뀌게 된다.

WSJ는 1면 쇄신 외에도 소비자의 금융 여행 건강 가족 뉴스를 폭넓게 다루는 ‘퍼스널 저널’ 섹션을 매주 3일씩 발행하고 일일 발행 면수도 80면에서 96면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일일 컬러 면수도 현행 8면에서 24면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사진은 전혀 넣지 않고 인물도 사진 대신 삽화로 처리하는 WSJ의 1면 전통은 계속 유지된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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