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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26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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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36세의 한국인 남성의 체세포를 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한 뒤 전기충격을 가해 융합시키는 방법으로 배아를 복제해 배반포 단계까지 배양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배반포 단계의 배아는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 뒤 세포분열을 시작해 5, 6일이 지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140세포 이상 자란 상태. 황 교수는 이 기술을 미국 등 세계 15개국에다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당시 황 교수는 소의 난자를 복제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배아 복제는 자가면역반응이 없는 치료용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방법일 뿐”이라면서 “복제 배아를 태아로 발생시키면 줄기세포를 얻기가 훨씬 쉬워지지만 윤리적 문제점이 많은 방법”이라고 반대했다. 그러나 황 교수는 기술적으로는 국내에서도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부 산하 생명윤리자문위원회는 7월 인간 개체 복제 및 배아 복제를 금지하는 생명윤리법(가칭) 기본 골격안을 과기부에 제출했으나 정부는 아직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어 관련 연구 지침은 없는 상태다.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