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오르락 내리락…20달러 돌파후 러 소량감산에 약세

  • 입력 2001년 11월 23일 23시 24분


9·11테러 이후 급락세를 보이던 유가가 22일 노르웨이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감산을 통한 유가 지지에 합의함에 따라 급등세로 반전했으나, 23일 러시아가 예상과 달리 하루 5만배럴만 감산키로 결정함에 따라 다시 약세를 나타냈다.

빅토르 흐리스텐코 러시아 부총리는 이달 초 하루 3만배럴 감산 방침을 밝힌 데 이어 23일 러시아는 추가로 2만배럴만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감산량이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하루 5만배럴에 불과하다는 뉴스가 전해지자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1.20달러 떨어진 배럴당 18.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의 결정에 대해 OPEC는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OPEC는 그동안 국제 석유시장 정상화를 위해 러시아와 노르웨이, 멕시코 등 비(非) OPEC 산유국들이 하루 생산량을 50만배럴 줄일 경우 하루 150만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밝혀 왔다.

유가는 세계 3위 석유 수출국인 노르웨이가 22일 하루 10만∼20만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밝히고 러시아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감산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급등, 배럴당 20달러 선을 돌파했었다.

<런던·모스크바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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