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압수한 알약형 합성마약 MDMA(속칭 엑스터시)와 MDA(속칭 러브 드럭)의 압수량이 11만2000정이나 됐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지난 1년간의 압수량 7만7000여정을 훨씬 넘는 것으로 5년전의 7배.
이 약들은 간편한 복용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남용하면 정신착란을 일으키거나 기억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밀매가격은 한 알에 3000∼4000엔 정도.
이 약들은 80년대부터 유럽에서 유행되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비밀 제조의 본거지. 일본에는 주로 운반책 이 직접 갖고 들어오거나 국제우편을 통해 밀반입되고 있다. 8월에는 프랑스에서 나리타(成田)공항으로 입국한 국적불명의 외국인이 5만3330정을 갖고 들어오다 붙잡히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마약 단혹을 위해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