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V사회자 윈프리 앞장 “이슬람을 바로 압시다”

  • 입력 2001년 10월 7일 19시 16분


인종차별 성폭행 아동학대 등 민감한 사안들을 다뤄온 미국 유명 TV 사회자 오프라 윈프리가 이번에는 ‘이슬람 바로 알기’에 나섰다.

지난달 11일 발생한 테러 참사 이후 미국에서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보복성 범죄 등이 현안이 됐기 때문에 이런 주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5일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쇼’에서는 각계 각층의 이슬람교도들이 출연해 이슬람은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이며 미 테러사태에 대해 대다수 이슬람교도들이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통신 연결을 통해 쇼에 출연한 라니아 알 압둘라 요르단 왕비는 “대다수의 이슬람교도들은 미국을 증오하지 않는다”며 “미국을 상대로 저질러진 테러 사건은 대다수의 아랍국가들에 의해 맹렬히 비난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통 의상을 입고 스튜디오에 나온 한 이슬람교도 여성은 “이슬람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오해를 받고 있는 종교”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말리하 로히 미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도 “이슬람 교리가 여성들을 억압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지방의 잘못된 관습이 이슬람의 여성 억압으로 오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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