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對테러 3대 작전명 의미

  • 입력 2001년 9월 21일 00시 07분


미국이 테러 참사와 관련해 수행하고 있는 3대 작전의 이름이 갖는 의미는 뭘까.

우선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위한 작전명인 ‘무한 정의(infinite justice)’는 테러 세력을 섬멸할 때까지 의로운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현한 것. 98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훈련 캠프를 공습할 때 채택한 작전명인 ‘무한 접근(infinite reach)’에서 따온 것이다.

작전명이 다소 추상적인 것은 이슬람 테러 세력들이 주장하는 ‘지하드(성전·聖戰)’와 대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 국방부 관계자는 밝혔다.

미 국방부는 통상 공격작전이 해상에서 행해질 경우엔 바다와 관련된 단어를, 공중일 경우엔 새와 관련된 단어를 이용해 작전명을 짓는다.

테러로부터 본토를 지키는 방어작전명인 ‘고상한 독수리(noble eagle)’는 미국 국장(國章) 중 하나인 독수리를 넣어 지었다. ‘하늘의 왕자’로 통하는 독수리가 높은 곳에서 미국을 테러 위협에서 지켜낸다는 뜻. 항공기를 이용한 이번 테러에 대응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는‘펜톰(pentto-m)’이라는 작전명으로 불린다. 테러 피해를 당한 장소인 펜타곤(Pentagon·국방부 건물)의 ‘pen’과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 (twin towers of the world trade center)의 ‘tt’에 폭탄(bomb)의 ‘bom’을 합성한 것이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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