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시기 무르익었을때 韓-中 방문”

  • 입력 2001년 8월 28일 01시 59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로 악화된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이 27일 밝혔다.

후쿠다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만약 오해가 있었다면 해소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쿠다 장관은 “일본이 한국,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고이즈미 총리는 시기가 무르익었을 때 한국과 중국을 방문한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주 외무성에 10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한국과 중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샀었다.

한편 도이 다카코(土井たかこ) 일본 사민당 당수가 내달 4∼8일 한 민간단체가 후원하는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고 27일 사민당 관계자들이 밝혔다.

도이 당수는 이날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최상룡(崔相龍) 대사에게 이 같은 방문 계획을 통보했다. 도이 당수는 또 방한기간 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면담할 수 있게 해 줄 것을 최 대사에게 요청했다고 사민당 관계자들은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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