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흑인 편집국장 첫 임명

  • 입력 2001년 7월 27일 18시 39분


뉴욕타임스는 27일 차기 편집국장에 제럴드 보이드 편집부국장(51)을 임명했다.

뉴욕타임스 소속 1200명의 기자 가운데 서열 2위인 편집국장으로 임명된 보이드 부국장은 특히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이 신문사 편집국장이 된다.

보이드 부국장은 9월 편집국장에 취임하며 빌 켈러 현 편집국장은 칼럼니스트 겸 뉴욕타임스 매거진의 선임기자로 옮길 예정이다.

보이드 부국장은 임명소식이 발표된 뒤 “뉴욕타임스의 전통과 언론사 최고라는 영예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자들에게 다짐했으며 기자들은 박수로 그의 임명을 환영했다고 뉴욕타임스측은 밝혔다.

그는 “내일 유색인종 어린이들이 뉴욕타임스에서 새 편집국장 기사를 읽으면서 웃음지으며 큰 꿈을 꾸기를 기대한다”고 유색인종 최초의 뉴욕타임스 편집국장으로 임명된 소감을 밝혔다.

보이드 부국장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지 워싱턴특파원으로 활약하다 83년 뉴욕타임스에 입사한 뒤 정치부 기자로 출발해 백악관 출입을 거쳐 91년부터는 워싱턴 지국과 여러 국내뉴스 부서에서 책임자로 일해왔다. 93년에는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 보도를 진두지휘, 뉴욕타임스가 퓰리처상을 받는 데 일조했다.

<방형남기자>hnb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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