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소속 1200명의 기자 가운데 서열 2위인 편집국장으로 임명된 보이드 부국장은 특히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이 신문사 편집국장이 된다.
보이드 부국장은 9월 편집국장에 취임하며 빌 켈러 현 편집국장은 칼럼니스트 겸 뉴욕타임스 매거진의 선임기자로 옮길 예정이다.
보이드 부국장은 임명소식이 발표된 뒤 “뉴욕타임스의 전통과 언론사 최고라는 영예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자들에게 다짐했으며 기자들은 박수로 그의 임명을 환영했다고 뉴욕타임스측은 밝혔다.
그는 “내일 유색인종 어린이들이 뉴욕타임스에서 새 편집국장 기사를 읽으면서 웃음지으며 큰 꿈을 꾸기를 기대한다”고 유색인종 최초의 뉴욕타임스 편집국장으로 임명된 소감을 밝혔다.
보이드 부국장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지 워싱턴특파원으로 활약하다 83년 뉴욕타임스에 입사한 뒤 정치부 기자로 출발해 백악관 출입을 거쳐 91년부터는 워싱턴 지국과 여러 국내뉴스 부서에서 책임자로 일해왔다. 93년에는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 보도를 진두지휘, 뉴욕타임스가 퓰리처상을 받는 데 일조했다.
<방형남기자>hnb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