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고권위 나오키 문학상 부인이어 후지타씨 수상 영예

  • 입력 2001년 7월 18일 18시 31분


17일 후지타 요시나가(왼쪽)가  부인 고이케마리코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17일 후지타 요시나가(왼쪽)가
부인 고이케마리코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일본의 기성작가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나오키(直木)상에 부부 수상자가 탄생했다.

17일 제125회 나오키상 수상자로 결정된 후지타 요시나가(藤田宜永·51)는 96년에 이 상을 받은 부인 고이케 마리코(小池眞理子·48)로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나오키상을 두 차례 받는 기분”이라며 기뻐했다.

후지타씨는 이번에 세 번째로 후보에 올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96년에는 부부가 함께 후보에 올라 부인이 수상했는데 후지타씨는 “당시 낙선을 했는데도 축하꽃다발을 받은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부인 고이케씨는 남편의 수상 소식을 듣고 자택인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輕井澤)에서 신칸센을 타고 급히 도쿄(東京)로 와 기자회견 막바지에 남편을 포옹하고 기쁨을 함께 나눴다.

심사위원들은 “두 사람은 모두 정통 연애소설작가지만 감각은 완전히 다르다”면서 “고이케씨는 관능적이고 후지타씨는 인간의 정서를 중심으로 쓰고 있다”고 평했다.

후지타씨의 수상작 ‘사랑의 영역’은 고급 양복 재단사인 주인공과 단골 노부부, 그리고 양쪽과 모두 알고 지내는 한 젊은 여성의 애절한 사랑을 담담히 그리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