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독립 주장 단체 IOC본부에 협박편지

  • 입력 2001년 7월 1일 18시 59분


중국의 티베트 점령에 맞서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가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베이징(北京)을 지지하는 IOC 위원은 보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협박 편지를 보냈다고 홍콩의 명보가 1일 전했다.

IOC 위원회는 이 편지를 경찰에 즉각 전달하고 관련 대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정부는 13일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될 때까지 티베트 문제나 중국 내 인권문제가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지 않도록 장기매매 등을 철저히 단속하고 대형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각급 기관에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6월 하순에는 베이징에서 당 중앙위원과 국무원 관리들이 참석하는 티베트 문제에 관한 회의를 열고 종교를 동원한 독립 운동은 철저히 막되 경제 안정을 위해 중국과의 연결 철도를 조속히 건설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스웨덴 체육부는 중국의 인권탄압을 들어 두 명의 자국 IOC 위원에게 베이징 개최를 지지하지 말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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