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軍우주사령부 큰 불…일부 위성 통제력 잃을수도

러시아 국방부 산하 우주통제지휘본부에서 10일 새벽 큰불이 나 군사위성 4개와의 통신이 두절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러시아 RTR방송이 긴급 보도했다.

이 방송은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국방부 우주사령부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나머지 위성들에 대한 통제는 정상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불은 오전 2시 20분(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160㎞ 떨어진 칼루가주의 세르푸호프에 위치한 3층짜리 우주통제지휘본부 건물에서 발생했으며 7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9시 반까지도 진화작업이 계속됐다. 불은 건물 지하에서 누전으로 발생해 곧바로 건물 전체로 번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더이상의 구체적인 피해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단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주통제지휘본부는 국방부의 전략군 산하 우주사령부에 소속돼 있으며 러시아의 군사 위성과 상업용 위성의 발사 및 통제를 책임지고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