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세계 언론자유의 날]표현의 자유 公敵 30명 명단 발표

  • 입력 2001년 5월 2일 16시 40분


3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언론자유의 날 .

이날 유네스코와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언론자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등은 전 세계에서 자행되고 있는 언론 탄압 실태를 알리고 각국 정부에 언론 자유 보장을 촉구하는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이날 음반유통업체인 프낙과 공동으로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세계 표현의 자유 공적(公敵) 30명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고이치로 마츠우라 유네스코 사무총장, 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이날 표현의 자유 보장과 언론인에 대한 협박 및 박해의 종식을 요구하는 취지의 공동 성명을 발표한다.

유엔은 1991년 5월 3일 나미비아 수도 빈터후크에서 열린 아프리카 언론의 독립성과 다원주의 확대 세미나에 참석한 언론인들이 빈터후크 선언을 발표한 것을 기리기 위해 93년 총회 결의로 5월 3일을 세계 언론자유의 날로 정했다.

유엔이 제정한 세계언론자유상의 올해 수상자는 미얀마 일간지 '한타와티'의 우윈틴 전 편집장으로 결정됐다. 그는 미얀마에서 금지된 공산당원이란 혐의로 89년 체포돼 14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랑군종합병원에 수감중이다.

한편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전 세계 30여개국 지도자들은 세계신문협회(WAN)에 '언론의 자유가 민주주의 기본 이념'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미경기자·파리=김세원특파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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