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언론은 사회발전의 필수"…유엔 공동메시지

  • 입력 2001년 4월 17일 18시 42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은 16일 ‘세계 언론자유의 날’(5월3일)을 앞두고 공동 메시지를 발표해 “자유 언론은 민주사회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지속적인 사회적, 경제적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마쓰우라 고이치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사무총장, 메리 로빈슨 유엔인권고등판무관과 공동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지난 10년간 언론자유가 많이 신장됐지만 “세계 많은 지역에서 아직도 언론 자유가 정치, 경제, 군사, 종교 또는 범죄 세력들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공동 메시지는 “이런 세력들에 도전하는 것이 직업인 언론인들은 여전히 협박이나 폭력에 시달리거나 추방, 투옥, 처형 또는 살해될 위험에 처하기 쉽다”면서 “가장 사악한 체제라도 언론을 조작하거나 재갈을 물려 증오와 두려움을 일으키면 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인류의 경험이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메시지는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언론인들이 방해나 탄압을 받지 않고 언론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국민이 정보와 사상의 자유로운 흐름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을 정책결정자들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메시지는 현안이 되고 있는 인종차별과 외국인에 대한 혐오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언론자유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언론인에 대해서도 증오심을 선동하지 말고 항상 불편부당한 자세를 지키는 등 등 직업윤리상 최고의 수준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최영훈기자>tao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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