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보복 포격전…유혈분쟁 격화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55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의 박격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6일과 7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지역을 공습하고 팔레스타인측도 다시 포격으로 맞서는 등 양측의 무력 분쟁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이 유대인 정착촌에 박격포를 쏜 것에 대한 보복으로 7일 탱크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에 포격을 가해 팔레스타인인 5명이 부상하고 가옥 한 채가 파손됐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에도 공격용 헬기 등을 동원해 아라파트의 경호부대인 ‘포스 17’이 사용해온 경찰서와 발전소를 기습 공격했다.

이날 공격으로 ‘포스 17’ 부대원 등 4명이 부상했으며, 가자지구의 수천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군의 포격에 맞서 이날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에 박격포를 퍼부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한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7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전화 통화에서 6개월간 지속돼온 폭력 행위를 끝내줄 것을 촉구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샤론 총리를 비롯해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과 좌파 메레츠당의 요시 사리드 당수에게 전화를 걸어 유대인 축제인 유월절을 축하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샤론 총리는 아라파트 수반의 호의에 감사하고 팔레스타인의 테러행위가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가자지구 AP AFP 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