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구제역 중국북부 접경지대로 확산

몽골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중국 북부 접경지대로 확산되고 있다고 중국의 베이징 청년보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달 몽골의 쑤허바터 등 11개 현에서 구제역이 발생, 이달 초까지 6만마리의 가축이 감염됐으며 13일에는 중국접경 60㎞밖까지 구제역이 접근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몽골과 인접한 네이멍구자치구 시린궈러멍 북부와 싱안멍서부 및 후룬뻬이얼멍의 서남부 지역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에서도 북서부 잘랄라바드 등 6곳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들이 발견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한편 네덜란드 농무부는 20일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여러 마리의 양을 도축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20일 구제역 발생 건수가 348건으로 늘어났다며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군 병력을 동원키로 했다.

영국 정부는 구제역 피해가 심한 잉글랜드 북서부 컴브리아지방과 남서부 데번지방에 50명 규모의 부대를 보내 도축된 가축 폐기작업을 돕게 할 계획이다.

영국 야당은 5월3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보수당의 윌리엄 헤이그 당수는 20일 일부 구제역 발생 지역에서는 5월 지방의회선거가 실시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요구했다.그는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 등과 같이 구제역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대해서는 정부가 관련 법률을 제정, 선거를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헤이그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