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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5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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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도쿄증시에서는 전날 뉴욕증시의 폭락세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으로 닛케이평균주가가 한때 전날보다 400엔 이상 떨어져 11,500엔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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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후 들어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재무상이 “주식 매입기구를 정부가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주가가 급속히 오름세로 반전되면서 309.24엔(2.61%) 오른 12,152.83엔으로 마감됐다. 홍콩 대만 증시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증시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14일 10,000선이 붕괴됐던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도 15일 개장과 동시에 10,000선을 회복해 일단 폭락장세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개장 25분 뒤에는 전날 마감 때보다 89.51(0.90%) 오른 10,062.98을 기록했으나 다시 10,000선이 붕괴되는 등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또 전날 2,000선 아래로 떨어졌던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개장 직후 15분 만에 56.53(2.87%) 오른 2,028.62를 기록해 하루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고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또 전날 평균 3%대의 하락세를 보였던 유럽증시도 15일에는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국내주가 약보합▼
미국 증시의 약세로 인해 개장 초 급락했던 주가가 전날보다 1.45포인트 떨어진 541.83으로 마감됐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14일보다 20.54포인트 하락한 522.74까지 밀리는 등 시종 약세를 보이다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약보합 수준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70선이 또다시 무너지는 등 장중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기관이 꾸준한 매수세를 보인 데다 개인이 오후 들면서 순매수로 전환해 0.80포인트 하락한 71.24로 마감했다.
기관은 이날 거래소에서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삼성전자 등 블루칩 위주로 주식을 사들여 지수 폭락세를 진정시켰다. 일본 닛케이주가가 오후에 상승으로 반전하고 나스닥 선물이 강세를 보이는 등 해외 변수가 호전 조짐을 보인 것도 막판 주가 회복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550억원, 13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