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회담 스케치]"6개월간 세차례 만나…"

  • 입력 2001년 2월 27일 18시 51분


푸틴 대통령이 27일 국립묘지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27일 국립묘지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단독 정상회담에서 회담시간을 예정보다 30분 정도 넘기면서까지 양국간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두 정상은 오후 3시25분부터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뒤 5시10분 기자회견장으로 이동, 이번 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설명.

단독 정상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 두 정상은 이어 기념촬영을 마친 뒤 보도진 앞에서 인사말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한국은 금년에 유난히 눈이 많이 왔다. 봄으로 가는 길목에 각하께서 한국을 방문한 데 대해 국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번에 오시게 됨으로써 작년 9월 이후 6개월간 (우리가) 세번이나 만나게 되는데 이는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

김대통령은 이어 “수교 이래 10년 동안 양국관계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협력의 틀을 유지해 오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특히 한반도 평화기틀 마련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점을 깊이 감사한다”고 인사.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가 유지 발전되고 있는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10년 전 수교한 이래 많은 것을 이룩했다”고 화답.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당초 예정보다 약간 늦은 이날 오후 3시6분께 청와대 본관에 도착, 뒤이어 도착한 푸틴 대통령과 악수와 함께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공식 환영식을 위한 사열대로 푸틴 대통령을 안내했다.

두 정상은 러시아 국가 및 애국가 연주가 끝나고 사열행사를 마친 뒤 세검정초등학교 학생 122명으로 구성된 환영단의 환영을 받았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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