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부시 핵무기 감축조치 곧 착수"

  • 입력 2001년 2월 10일 01시 04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핵탄두와 미사일의 일방적 감축을 위한 첫 조치로 핵무기 보유실태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를 곧 명령할 것이라고 미국의 뉴욕타임스지가 9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구축을 둘러싼 외교 기술 재정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최상의 방안을 강구하도록 행정부에 명령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미국은 미사일 잠수함 폭격기 등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7519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6464기를 보유하고 있다. 양국은 97년 3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Ⅲ)의 목표로 양국의 핵탄두를 2000∼2500기로 감축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타임스는 핵무기 보유실태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면 감축폭은 이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무기 감축을 검토하는 것은 NMD가 구축될 경우 미국 본토에 대한 방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 고위관리는 “이제는 냉전체제의 옛 시대에서 새로운 시대로 전환을 해야할 때”라며 “새 시대에는 군이 평화유지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공격형 무기는 적정 수준에서 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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