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특사 중동방문 "무기 연기"

  • 입력 2001년 1월 11일 18시 31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재안에 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10일로 예정됐던 데니스 로스 미국 특사의 중동 방문이 무기한 연기됐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10일 “클린턴 대통령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전화통화 후 로스 특사의 중동방문을 취소시켰다”고 밝혔다.

야세르 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공보장관은 이와 관련해 “로스 특사의 중동 방문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 클린턴 대통령의 퇴임 전 마지막 평화협상 중재노력에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은 10일 저녁 에레츠 국경통과소에서 치안협력을 회복하기 위한 안보회담을 재개했다고 이스라엘 신문들이 11일 보도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9일 가자지구에서 암논 립킨 샤하크 이스라엘 교통관광장관을 만나 양측간 폭력사태 완화방안을 협의했다. 아랍연맹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0일 튀니지의 튀니스에서 회담을 열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중동평화과정에 대해 논의했다. 이틀간 열리는 이 회담에는 아라파트 수반도 참석한다.

<워싱턴·예루살렘·튀니스 외신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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