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쿠데타발생…치열한 시가전

  • 입력 2001년 1월 8일 17시 40분


지난해 시민봉기와 투표에 의해 사상 처음으로 평화적인 정권교체에 성공한 코트디부아르에서 7일 군부 쿠데타가 또다시 발생, 정부군과 반군간 이틀째 치열한 시가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CNN방송이 8일 보도했다.

CNN방송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반군이 수도 아비장에 있는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 관저와 방송국 등 주요시설 및 수도 아비장 교외에서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가 두두 내무장관은 "정부군과 반군간 전투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P통신 등은 아비장 시내 곳곳에서 기관단총을 이용한 반군의 공격이 이틀째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TV 및 라디오 방송국이 폐쇄됐다고 전했다.

반군의 정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98년 12월 쿠데타를 주도, 권좌에 올랐다가 시민봉기후 국외탈출했던 로베르 구에이 장군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디부아르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33년간 초대 대통령 펠릭스 부아니의 철권통치에 이어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으나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민봉기로 지난해 10월 대통령선거가 실시돼 야당후보인 그바그보 대통령이 집권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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