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상임위 양당의원 "사이좋게 동수로"

입력 2001-01-06 19:30수정 2009-09-21 12:1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미국 상원은 지난해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50석씩을 양분해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반대로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확연하다.

트렌트 로트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미시시피주)와 톰 대슐 민주당 원내총무(사우스다코타주)는 최근 협상을 통해 상원에서 어느 당도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여야 의석이 50 대 50의 동수인 점을 감안해 각 상임위원회에 양당의 의원을 같은 수로 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종 의안이나 고위 공직자 인준안이 상임위에서 표결로 결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본회의에 넘겨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양당 의원들은 여야 동수인 상원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 왔다.

공화당은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가 20일 취임하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되는 만큼 공화당이 각 상임위에서 한 석씩 더 많이 배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상임위를 의석 비율에 따라 배치하는 것은 물론 각 상임위의 위원장도 양당에서 공동으로 맡아야 한다고맞섰다.

좀처럼 양당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두 원내총무가 협상에 나서 타협안을 만들어낸 뒤 소속 의원들을 설득해 본회의에서 구두 표결로 타협안을 통과시킨 것.

양당은 각 상임위의 위원장은 공화당 의원이 맡되 상임위 예산은 각 당에 똑같이 배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상임위에서는 민주 공화 양당이 완벽하게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다만 본회의에서는 체니 부통령 당선자의 캐스팅 보트 덕분에 공화당이 간발의 차로 다수당의 위치를 누린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