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북한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 합의

  • 입력 2000년 12월 12일 20시 20분


영국과 북한은 12일 대사급 외교관계를 즉각 수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상대방 수도에 상주대표부를 개설하기로 했으며 개설준비시까지 영국측은 서울에 대사대리를, 북한측은 스톡홀름이나 제네바에 대사대리를 주재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과 영국간 외교관계 수립이 양자관계 개선 뿐 아니라 남북한간 화해와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북한과 영국은 97년3월 양국간 정치대화를 시작한지 3년8개월만에 수교에 이르렀으며, 6·25전쟁이후 50여년만에 정상적인 국가관계를 수립하게 됐다.

북한은 올해 이탈리아와 수교(1월4일)한 이래 호주 필리핀과 수교하는 등 서방과의 관계개선을 계속하고 있다.

영국과 수교로 북한이 수교한 국가는 138개국으로 늘었으며 유럽 주요국중 북한과 아직 외교 관계를 맺지 않은 나라는 프랑스 독일 정도이다.

영국 외무부는 7일 시작된 수교협상에서 한반도 정세변화, 핵확산 금지문제, 인권 문제 등 광범한 의제가 다뤄졌다고 밝혔다. <백경학·김영식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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