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정보화강국…日·대만 크게 앞서" 타임誌 보도

  • 입력 2000년 12월 5일 18시 34분


한국이 지구상에서 인터넷과 무선통신 등 정보기술(IT) 산업이 가장 발달한 나라 중 하나라고 미국의 시사 주간지인 타임이 11일자 아시아판에서 커버스토리로 소개했다.

타임지는 이 기사에서 한국의 인터넷 접속 비율이 전체 인구(4700만명)의 34% 수준으로 같은 아시아권인 대만(18%) 홍콩(17%) 일본(14%) 중국(0.7%)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보화의 다른 지표인 초고속통신망 가입자 수에서도 한국은 이미 일본을 제치고 미국을 추격하고 있을 정도라는 것. 한국의 초고속통신망 가입자는 최근 5개월 만에 배로 늘어나 현재 300만명을 넘고 있으며 일본은 인구 1억2700만명 중 45만명, 미국은 인구 2억7300만명 중 600만명에 불과하다고 타임지는 전했다.이 주간지는 한국에서는 젊은 층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노인들까지 인터넷을 쓰고 있어 인터넷 사용이 세대를 뛰어 넘어 일상화되고 있다며 스님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진과 최근 인기 직종으로 떠오른 프로게이머들에 관한 얘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타임지는 “정보기술주가 주로 편입된 코스닥 지수가 현재 최고치에 비해 60% 이상 폭락했으나 한국인들은 정보기술산업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이 분야는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어설 정도의 중추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 주간지는 한국이 전자상거래는 물론 데이트와 결혼, 심지어 문상까지도 사이버 공간에서 가능할 정도로 정보화에 앞설 수 있었던 데는 한글 자체가 커뮤니케이션에 유리한 언어이고 부모들의 교육열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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